시즌 막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손승락이 플레이오프에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이미 손승락도 "팀과 감독이 원하면 선발도 문제없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연습 경기를 통해 70~8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도 만들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LG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서 계획이 조금은 바뀌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손승락의 선발 투입 여부에 대해 "LG와 NC에 대한 대비책을 나눠 준비했다"며 "경기를 하면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은 밴헤켄과 소사의 뒤를 받칠 투수진이 약하다. 하지만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는 좌완 오재영이 시즌 내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리즈에서 오재영이 3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염 감독은 "손승락이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출장할 확률은 10%정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로서 '1이닝'에 한정시킨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한 부분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염 감독은 "쓸 수 있는 투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 손승락의 개수를 많이 준비해놨다. 연장까지 갔을 때 마지막 투수가 3, 4이닝 많으면 5이닝까지 가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발에 맞춰 연습시켰다"며 "뒤를 한현희와 조상우, 손승락으로 갈 생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