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측은 "박종환 감독을 성남시민축구단 초대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은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곧 마무리 짓고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창단 작업 실무자가 박 감독을 만나 초대 감독직을 제안했고 박 감독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연봉 협상을 남겨두기는 했지만, 이날 만남에서 박 감독이 조건과 관계없이 감독직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구단측에 전했다. 따라서 박 감독의 초대 감독 인선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박 감독은 1983년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전신인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 진출의 신화를 일궜다. 1989년 성남 일화의 창단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아 1993년부터 1995년까지 K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6년 대구FC 감독직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에서 물러났다가 7년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