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스나이더의 홈런이 나오자 양상문(53) LG 감독이 활짝 웃었다. LG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를 4-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정성훈이 1회부터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스나이더는 4회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힘을 보탰다. 9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탠 LG는 NC 타선을 2점으로 막은 마운드의 힘까지 더해지며 2차전을 가져갔다. 이제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승수는 단 1승이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홈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다. 양상문 감독은 "운이 우리 쪽으로 따라 줬다. 3차전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 2연승이다. 이제 1승밖에 남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승리를 해서 다행이다. 사실 이틀 연속 비가 오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투수진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선발 투수 우규민을 생각보다 빨리 내렸다.
"공은 좋았는데 무사 1, 2루에 박민우 타석에 자칫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규민이 땅볼을 잘 유도하는데 빠져버리면 분위기를 내줄 수 있어서 신재웅을 올렸다."
- 8회 위기에서 봉중근으로 교체하지 않고 이동현으로 계속 간 이유는 무엇인가.
"(이)동현이 공이 워낙 좋았다. 이종욱을 상대로 정타는 맞지는 않을 것 같았다. (봉)중근이가 나갔다가 역전을 내주면 그 뒤에 나갈 투수가 없다. 시리즈 전체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잠실 이외의 구장에선 우리 선수들도 잘 치는 편이다. 무엇보다 기다렸던 스나이더의 홈런이 나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 운도 계속 따르고 있다.
"그 운이 계속 우리 쪽으로 오고 있는데 3차전에서도 같은 양상이었으면 왔으면 좋겠다."
-결과적으로 비가 좋게 작용했다고 보는가.
"투·타의 균형이 좋았기 떄문에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고 본다. 타자들도 잘 공략했고, 투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차전에 중반까지 이기고 있으면 3연승을 노리는 경기 운용을 할 것인가.
"특별히 스윕을 노리지 않는다. 이겨야할 경기라고 생각하면 이길 수 있도록하겠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