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드라마 시청률 합쳐도 5%대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눈길 끄는 출연진 부재 초반 시청층 장악 실패로 최악의 상황 생길수도
SBS 주말극이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9시대 방송되는 주말극 '떴다 패밀리' 10시대 방송되는 주말특별극 '내 마음 반짝반짝'까지 최악의 시청률이라 불릴만큼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이정현의 오랜만에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은 '떴다 패밀리'는 어딘가 부족해보인다. 주말극치고는 새로운 소재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좀처럼 쉬워보이진 않는다.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가 50년 만에 돌아온 할머니가 가져온 200억 유산을 둘러싸고 일어난 유산 쟁탈전을 통해 가족의 화해와 성장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라는 기획의도가 있지만 홈드라마 시간대엔 낯설 수 밖에 없다.
지난 주말 방송만 해도 토요일 전국시청률 3.4% 일요일은 3.1%를 기록했다.
'내 마음 반짝반짝'은 더 심하다. 여주인공과 제목 등 방송 전부터 여러가지 난항을 겪으며 법정을 오갈 뻔했던 이 드라마는 방송 첫 회 시청률이 2.9%에 머물렀다. 두 번째 방송은 2.1%. 최근 방송된 드라마 중 첫 회 시청률에선 최저 수준이다. 김정은·김수로 등 주연 배우가 촬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교체 되는 등 불안정한 출발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소재는 나쁘지 않았다. 서민의 딸로 태어난 세 자매가 가진 자들의 횡포 속에서 집안의 복수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살아가는 성장 이야기. 특히 치킨이라는 전국민이 사랑하는 음식을 소재로 하는 등 관심을 끌어보려했지만 이 마저도 쉽진 않다.
한 드라마 PD는 "드라마의 성공은 둘 중 하나다. 톱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아도 볼만큼 탄탄한 스토리거나 배우들의 호연이다. 두 드라마에서는 쫀쫀한 대본도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도 없었다"며 "이제 시작한지 초반이라 더 지켜봐야겠지만 더 하락하지 않으면 다행이다는 소리가 벌써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