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33·KIA)은 올해 프로야구에 새로운 역사를 자주 쓰고있다. 지난 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 1번·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역대 프로야구 한 시즌 최소경기 100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1회 선두 타석에서 상대 선발 찰리의 4구째를 받아치며 이번 시즌 개인 62경기(팀 88경기)만에 100안타를 완성했다. 종전 최소 경기 100안타 기록을 갖고 있던 이병규(40·LG)와 서건창(25·넥센)의 64경기보다 2경기를 줄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주찬은 지난 5일 목동 넥센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프로야구 첫 10경기 연속 멀티히트라는 진기록을 썼다. 최소경기 100안타와 더불어 귀한 기록이었다. 나갔다 하면 안타를 생산한다. 김주찬은 30일 NC전에서도 3회 1사 1루에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는 후속 이대형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기도 했다. 이어 5회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 투런포를 넘겼다.
부동의 타격 1위다. 김주찬은 지난 29일부터 타율 0.389를 기록하며 이재원(SK·0.384)을 제치고 타격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랑을 해도 시원찮을 상황. 그러나 김주찬은 팀 걱정부터 했다. NC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7로 패한 KIA는 현재 7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있다. 그는 "팀이 이겼으면 모를까 중요한 경기를 내줘서 기쁜 마음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최근 팀이 지는 경기가 많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위타자 욕심은 아직 갖지 않는다. 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는가. 수위타자 생각은 아직 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내 스윙을 하는데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