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33)과 LG 류제국(31)이 나란히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둘은 서로 3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삼성 윤성환은 30일 대구 LG전에서 시즌 10승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2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6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52개. 평균자책점은 3.43에서 3.85로 치솟았다. 종전 시즌 최소 이닝 투구는 4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지난 16일 LG전이었다.
윤성환은 1회 톱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주인과 박용택의 번트가 연속 내야안타가 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1사 1, 2루에서 이병규(등번호 7)에게 3점 쐐기포를 맞았다. 2회 역시 선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한 뒤 박용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3회 톱타자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제국은 경기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았지만 무너졌다. 그는 5-0으로 앞선 1회 무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6-1로 앞선 2회에는 선두타자 박한이부터 이영욱-이지영-김상수-나바로까지 연속 5타자를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내보내며 4점을 내줬다. 결국 마운드는 신동훈으로 교체됐고, 1사 2루에서 채태인이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류제국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류제국은 시즌 첫 등판인 지난 4월1일 SK전 4⅓이닝 4피안타 6실점(1자책)을 기록한 게 종전 최소 이닝 투구였다. 1이닝 동안 5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류제국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59에서 5.07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