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이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인터뷰에서 과거 드라마 출연 당시 '얼굴 논란'에 대해 회상했다.
한가인은 지난 2012년 초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던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여주인공 연우 역할을 맡았다. 상대역인 왕 역할의 김수현에 비해 유독 한가인의 얼굴이 부어있는 채로 화면에 자주 잡혀 이를 두고 시청자들의 뒷말이 많았다.
한가인은 당시 방송 장면을 다시 보면서 "촬영할 때 너무 너무 추웠다. 얼굴이 다 부은 거 보라"며 "신분이 낮은 역할이라 거처가 없었다. 추운 날씨에 산으로만 돌아다녀 옷을 많이 껴입었더니 순환이 안 돼서 더 부었다. 민속촌에 들어가면 차를 멀리 대는데, 차에서라도 쉴 수가 없어서 화장실에 앉아있곤 했다. 작품 내내 얼굴이 부어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또 한가인은 "(상대역 배우) 수현 씨는 왕이었다. 마지막 회에 중전이 돼서 처음으로 궁에 들어갔는데, 너무 따뜻하더라. '이런 데서 지냈다니' 막 배신감이 들고"라며 웃었다.
한가인은 "당시 출연했던 정일우가 '누나, 사극 찍을 때는 무조건 신분 높은 역할을 해야 해요'라고 했었다"며 "이제 사극은 중전, 대비 미만은 안 해야겠다"라고 입담을 과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