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홈경기마다 지역 초·중학교 야구부원들을 볼보이로 참여시키고 있다. 미래 지역 프로구단의 선수를 꿈꾸는 꼬마 선수들은 가까이에서 '우상'들을 보며 성장한다. 31일 마산 KIA전 볼보이는 김해 내동중학교 야구부원들이 맡았다. 김경문(56) NC 감독은 뙤약볕 아래 열심히 공을 주워 모으고 장비를 챙기는 볼보이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살이 왜그렇게 빠졌는가. 즐겁게 야구해야 한다"며 당부도 했다.
김경문(이하 김)="이리와봐. 너 못 본 사이에 왜 그렇게 살이 빠졌어. 원래 통통했었는데. 몸무게 줄었지?"
(한 차례 봤던 볼보이였던 모양. 김 감독은 '바지가 헐렁해졌다. 원래 다리가 더 두꺼웠다'고 걱정했다.)
볼보이(이하 볼)="네. 2㎏ 정도 빠졌어요."
(꼬마 야구선수는 '달 감독'의 관심에 무척 수줍어했다.)
김="왜. 무슨 고민 있어? 더워서 그래? 요즘 훈련을 많이 하니? 이리 와서 물 좀 마시고 쉬어라. 너 때는 무조건 즐겁게 야구를 해야 할 시기야."
(마치 손자를 돌보듯 자상했다. 그는 '요즘 아마 선수들이 훈련량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