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6일 일간스포츠에 "'공중그네'가 올해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 박신양이 주인공인 의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극중 전대미문의 치료를 실시하는 괴짜 정신과 의사를 연기한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좋게 말하면 천진난만, 나쁘게 말하면 무대포인 인물이다.
지난해 방송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후 1년 6개월만에 드라마 출연이다. '공중그네' 출연에 대해서는 진작부터 얘기를 주고 받았다. 이미 출연을 확정 지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2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 방송으로 '공중그네'와 겹치지 않는다.
'공중그네'는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조직의 중간보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들을 맞이하는 하마 같은 덩치를 지닌 엽기 정신과 의사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엽기 간호사, 이들에게서 벌어지는 얘기다. 엽기적인 행동과 유쾌한 사건들로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만의 독특한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돌파구를 찾아 주는 과정을 통해 헹복한 감정을 전달한다.
2004년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131회 나오키상 수상 장편소설로 이듬해 특별드라마로 제작됐고 2009년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 타이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져 후지TV서 방영됐다. 일본 드라마에는 아베 히로시·사카이 마사토·엔도 켄이치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 리메이크에서는 '남자셋 여자셋' '반올림' '메디컬센터' 등을 쓴 박선자 작가가 오랜만에 펜을 들고 '49일'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원티드'를 연출한 박용순 PD가 메가폰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