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극적인 3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29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0-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번주에 열린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시즌 성적은 6승 16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0-0 동점인 4회 무사 1, 2루에서 호투하던 선발 심수창 대신 올라온 박정진이 삼성 최형우에게 선제 3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후 한화는 삼성과 점수를 주고 받았다. 5회 정근우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6회 초 밀어내기 1점을 허용했다. 6회 말 송광민의 솔로 홈런, 7회 말 정근우의 솔로 홈런으로 3-4까지 재차 추격했다. 하지만 8회 이승엽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3-5로 다시 벌어졌다.

한화는 8회 2사 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또 차일목의 행운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한화는 정근우, 이용규, 최진행, 로사리오(대타)의 연속 안타로 4점을 추가했다. 8회 2사 후에만 무려 안타 6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화는 이날 올 시즌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다음은 한화 김성근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정근우 송광민이 잘 쳐줬다. 계투조가 리드를 상황 속에서 잘 던져줬다. 찬스에서 하주석을 끝까지 밑은 게 주효했다."
 
-오늘 승리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경기를 치르면서 팀이 점점 강해지지 않나 싶다."
 
-4회 심수창을 조기 교체했는데.
"손에 문제가 생긴 것 같더라. 부상 방지 차원과 함께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 교체했다."
 
-어제 연장전 승리에 이어 오늘 경기 막판 이겼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흐름이 좋을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 흐름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대전=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