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는 25일(한국시간) 강정호의 비자 발급 거부 사실 등을 전하면서 "강정호의 3루 공백은 베테랑 프리스가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이외 아담 프래지어와 필 고셀린 같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힘을 보탤 예정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우린 좋은 선수층을 갖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음주운전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강정호는 미국 출국을 위한 비자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택하면서 재판 일정도 길어진 상황이다. 현재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개막전(4월4일 보스턴전)까지 팀에 합류할 수 없을 거라는 판단 하에 로스터를 움직이고 있다.
프리스는 일찌감치 강정호의 대안으로 분류됐던 선수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지명(샌디에이고)을 받아 200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1년에는 신들린 타격감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와 월드시리즈 MVP를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12년에는 타율 0.293, 20홈런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LA 에인절스를 거쳐 지난해 피츠버그에 둥지(2년, 총액 1100만 달러)를 틀었고, 타율 0.270, 13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출루율이 높은 스타일이다. 통산 3루수 출전 경기가 740경기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타율 0.375, 5타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