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만석이 부친상을 당한 26일 당일 예정된 뮤지컬 '그날들'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슬픈 감정을 애써 숨기고 무대와 연기에만 집중하는 오만석의 모습에 관객들은 오히려 '울컥했다'며 관람 후기를 남겼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너무 완벽한 무대를 보여줘서 전혀 (부친상을 당했다는 걸) 느끼지 못 했다. 마지막에 우셨던 이유를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끝까지 열연하는 모습에 더 울컥했다',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오만석, 감동했다' 등의 후기글을 올렸다.
오만석의 부친인 오재일 씨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91세. 오만석은 부친상을 당했지만, 이미 예정된 첫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고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연 무대를 마친 뒤 빈소로 곧장 갔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