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가 SNS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 피해 내용은 지라시와 온라인 게시판에 오르내리며 더욱 크게, 빠르게 확산됐다.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주진모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지난 7일 주진모의 휴대전화 해킹 피해 사실을 알렸다.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 요구까지 받고 있다. 배우의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라시가 떠돌았고 주진모 측이 이에 대한 피해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것이었다. 다음 날인 8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일부 연예인들의 스마트폰 해킹 및 협박 피해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다만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
주진모 외에도 모 배우, 아이돌 그룹 멤버, 감독 등이 이번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진모를 둘러싼 피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해킹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거듭 유포되는 악순환을 겪었다.
소속사 측은 "해당 사항에 대해 당사는 유포된 정황을 포함한 일련의 상황을 수사 기관에 정식으로 의뢰했다.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위와 같은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떠한 경로라도 재배포 및 가공을 금지해달라는 뜻이었다.
이러한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주진모의 해킹 피해는 주변인들로 번졌다. 주진모의 아내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방송에서 활동한 바 있는 민혜연은 이틀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이후 해킹 피해로 인한 우려로 SNS를 삭제했다. 주진모는 물론 SNS에 거론된 배우들 역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조롱 댓글이 이어지자 SNS 댓글 비활성화를 시켰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0일 인터넷에 퍼진 정체불명의 지라시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정 연예인의 실명이 언급된 대화 내용과 제목도 공개, 논란의 불씨를 당겨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