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김상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에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8회 초 2사 3루에서 김상수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5-4를 만든 뒤 9회 박한이의 홈런으로 만든 두 점차 리드를 계투진이 잘 지키며 승리를 가져왔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6연승 달렸던 삼성은 지난달 29일 대구 LG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그러나 LG와의 남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위닝시리즈를 가져왔고,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다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경기 초반은 순조로웠다. 1회 초 상대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선두타자 나바로의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볼넷을 골라 나간 박한이가 득점 기회를 만든 뒤 채태인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 집중력은 더욱 높아졌다. 선두타자 이영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지영과 김상수, 나바로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한 뒤, 박한이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올려 3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에는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송은범이 안정을 찾아가며 뜨거웠던 방망이가 식어버렸다. 그사이 삼성 선발 마틴에게 시즌 최다 피안타(11개)를 안기며 방망이를 예열한 KIA 타선은 2-4로 뒤진 7회 말 공격에서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결정 지은 선수는 조동찬과 김상수였다. 조동찬은 8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를 시도해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지영이 땅볼로 아웃 된 2사에 나선 김상수가 좌익수 나지완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이날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9회 초 공격에서 박한이가 쐐기 솔로 홈런까지 쏘아올렸고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결국 6-4로 KIA에 승리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김상수의 안타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
-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초반 득점 이후에 점수를 내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8회 김상수가 적절한 때 안타를 쳐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9회 나온 박한이의 홈런도 역시 승리에 기여했다."
- 박한이는 이날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14년 연속이라니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축하한다고 전해주겠다."
- 마틴은 지난 NC전보다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변화구가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된 것 같다. 그러나 2실점 밖에 하지 않은 것은 잘했다고 본다. 잘 막아줬는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
- 임창용이 8회에 등판했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전날 안지만이 공을 많이 던져서 되도록 휴식을 주려했다. 권혁도 최근 등판이 많았다. 승부처였는데 1사에서 브렛 필을 만났더라면 김현우를 투입하려 했지만 2사였기 때문에 임창용을 올렸다. 임창용이 믿음에 부응하며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
- 오늘도 심판 합의 판정에 울었다.
"내 생각엔 KIA쪽에서 30초를 넘긴 것 같은데 심판이 이를 인정해줬다. 두 번째로 나간 상황은 안에서 세이프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