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이 빈틈없는 노래 실력을 자랑, '복면가왕'에서도 대세다운 행보를 보였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듣는 귀를 즐겁게 하면서도 트로트가 아닌 짙은 감성의 가요로 스펙트럼이 넓은 실력가 면모를 입증했다.
1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나이팅게일의 2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도전자 4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2라운드에 진출한 송가인은 거미의 '어른아이'를 불렀다.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에 안정적인 가창력이 인상적이었다. 연예인 평가단 김구라가 샹들리에의 정체를 송가인으로 의심했다.
이 가운데 3라운드가 펼쳐졌다. 송가인은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로 승부수를 던졌다. 분위기를 압도했다. 호소력 짙은 감성에 매력적인 보이스가 더해지니 그저 감탄하게 만들었다. 아쉽게 패해 가왕결정전에 진출하지는 못했으나 트로트 외에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소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였다.
송가인은 "트로트가 아닌 가요나 록 쪽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오늘 후회 없는 노래를 해서 만족한다"라면서 7년의 무명생활 끝에 대세가 된 것과 관련, "그동안 트로트를 하면서 무대가 없어도 포기하지 않고 노래했더니 살다 살다 이렇게 좋은 날도 오고 여러모로 노래 끝까지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예전엔 스케줄이 3~4개였다면 요즘은 3~4시간 자면서 스케줄을 소화 중이라고 전한 송가인. 대세의 여유로운 미소가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유영석은 "말할 때 되게 친근하다. 친근한 말투를 가졌는데 노래는 정말 빈틈없이 부르더라. 장르라는 편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장르라는 편견을 깰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순수한 실력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평했다.
이날 방송은 나이팅게일이 2연승을 차지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1부 5.6%, 2부 8.3%를 기록했다. 1, 2부 시청률 모두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