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는 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제작보고회에서 "어렸을 때 좋아했던 영화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장면을 먹는 장면, 음이탈 장면 등이 인상적이었다"며 "추석 연휴 대도 방송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추억했다.
이번 영화는 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1990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당시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박중훈과 고 최진실이 평범한 신혼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사랑스럽게 담아내 서울에서만 약 2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메가폰을 잡았던 이명세 감독은 제29회 대종상과 제12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임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담이 있을 수 있었다. 신민아는 "최진실 선배님의 사랑스러운 모습 등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부담보다는 캐릭터를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최진실 선배를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민아는 극 중 키와 외모가 모두 대한민국 평균을 웃돌던 한때 잘나갔던 잔소리쟁이 아니 미영 역을 맡았다.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무엇을 그려야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미술학원 강사.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정석(영민)과 결혼을 했지만 자신이 꿈꾸던 결혼생활과 점점 멀어지는 현실에 우울해한다. 개봉은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