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FA(프리에이전트) 도리타니 다카시(33)를 향한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번에는 도리타니의 구단 창설 80주년 기념 패치를 부착한 유니폼 제작에 나섰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2일 "도리타니가 메이저리그 또는 한신 잔류를 이번 주중에 구단에 전하기로 했다. 한신 잔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가능성을 믿어서일까. 한신은 이번 구단 창설 80주년을 맞아 기념 유니폼을 제작했는데, 도리타니의 것도 함께 만들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도리타니의 복제 유니폼 제작에 대한 논의를 해봤지만,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도리타니는 올 시즌 후 FA 권리를 행사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도리타니는 올해 144경기에 나와 8홈런 73타점·타율 0.313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 상당히 좋은 컨택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능력있는 유격수 도리타니를 유출시키지 않기 위해 한신은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한신은 사장이 직접 나서 도리타니와의 두 번의 미팅에서 잔류를 요청했고, 최대 4년의 대형 계약을 제시했다. 훗날 구단 고위 관계자 자리까지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리타니는 내년 2월1일 스프링캠프에 늦지 않도록 연내에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미국 쪽에서는 블루제이스와 파드레스가 적극적으로 계약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번 주중 한신의 3번째 잔류 협상이 진행되며 도리타니에게 최종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만일 도리타니가 바다 건너는 것을 결정하면 복제 유니폼은 재고가 돼 버린다. 그만큼 도리타니의 잔류에 한신은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