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의 축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는 배우 문소리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의 진행으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프리미어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을 포함해 총 75개국 314개의 작품이 초청됐다. CGV 센텀시티·롯데시네마 센텀시티·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동서대 소향시어터 등 부산시대 7개 극장 33개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은 대만 출신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이 선정됐다. '군중낙원'은도제 니우 감독이 6,70년대에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반추하며 만든 작품. 폐막작인 '갱스터의 월급날'은 갱스터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액션영화의 전통적인 비장미를 뺀, 코미디와 멜로가 결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혼성장르영화다.
뿐만 아니라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한 해 동안의 아시아 흐름을 파악하고 성과를 정리하는 '아시아 영화의 창',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피를 발굴하는 섹션인 '뉴 커런츠', 최신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한국 영화의 오늘, 비아시아권 영화의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는 '월드 시네마', 비아시아권 신인들의 영화들을 모은 '플래시포워드' 등 주제에 따라 11개 섹션으로 나뉘어 특색 있는 영화를 선보인다.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은 정진우 감독이 선정됐다. 정진우 감독의 주요 작품인 '국경 아닌 국경선', '초우', '하숙생', '하얀 까마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터키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터키 독립영화 특별전, 조지아 여성감독 작품을 집중 소개하는 조지아 특별전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한국 독립영화의 배급을 확대하기 위해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신설해, 뉴커런츠 부문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의 출품작 가운데 한편을 선정해 상금 2000만원과 최소 1억원의 국내 배급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남녀 1명씩에게 '올해의 배우상'을 올해부터 수여한다. 올해 심사위원은 배우 김희애와 유지태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