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는 1일 잠실 LG전에서 3-2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손주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7회가 문제였다. 그는 7회 1사1루에서 정성훈에게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조상우는 올 시즌까지 단 한 번도 홈런을 허용한 적이 없다. 정성훈에게 맞은 홈런이 데뷔 첫 피홈런이었다. 조상우는 이후 네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8회말까지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넥센 타선이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조상우의 프로 첫 피홈런은 역전 결승 홈런이 되며 더 아픈 기억을 남기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24경기에 나와 3승무패 평균자책점 2.38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던 조상우가 고개를 숙이며 넥센도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넥센은 3-4 한 점차로 뒤진 9회초 선두로 나선 대타 이택근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대주자 유재신이 투입됐다. 유재신이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넥센 벤치는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TV 리플레이 확인 결과 아웃으로 확인돼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넥센은 3-4로 패해 2연패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