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2로 이겼다. 한현희와 조상우,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선발 오재영의 뒤를 받치며 승리를 지켰냈다.
이날 넥센 선발 오재영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한현희는 5-1로 앞선 7회말 선두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최경철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김영관을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공 9개로 LG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6-1로 앞선 8회에는 조상우가 등판했다. 그는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김용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2루가 되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와 조상우를 진정시켰다. 한 차례 숨을 고른 조상우가 제 모습을 찾았다. 그는 후속 박용택과 이병규(등번호 7)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승락은 이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2로 앞선 9회말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냈다.
넥센 불펜이 살아나며 팀은 걱정도 모두 털어냈다. 한현희와 조상우는 나란히 지난 2차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현희는 1-2로 뒤진 8회 1사 2루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피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3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조상우 역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한 채 1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 내낸 한결같이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필승조의 부진에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단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넥센의 필승조는 제 모습을 찾았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은 넥센이 걱정까지 모두 털어낸 호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