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전도연('집으로 가는길'), 손예진(해적: 바다로 간 산적), 엄지원(소원), 심은경('수상한 그녀'), 천우희('한공주')가 이름을 올렸다. 전도연·손예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배우들과 충무로의 젊은 피이자 기대주인 심은경, 천우희 등이 함께 올라 눈길을 끈다.
흥행으로 따졌을 때는 올 여름 866만5503명의 관객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손예진이 가장 유력하다. '명량' '군도: 민란의 시대' 등 남자 배우들이 강세를 보인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한 홍일점으로 나서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코믹 연기부터 남자 못지 않은 액션 연기까지 소화해 '역시 손예진'이라는 평을 들었다. 또한,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의 실화를 담은 '집으로 가는 길'에서 열연을 펼친 '칸의 여인' 전도연 역시 주목 할 만 하다.
'무서운 신예' 천우희의 수상도 점쳐볼 만 하다.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은 주인공 공주가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한공주'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영화평론가들이 주최하는 영평상 시상식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더욱 기대가 높다. 865만6417명을 동원한 영화 '수상한 그녀'로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 역시 쟁쟁한 후보다.
한편 올해로 제51회를 맞는 대종상영화제는 '반세기를 넘어 새로운 10년을 향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오후 7시40분 KBS에서 생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