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코로나 19를 이용한 만우절 거짓말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두 번의 사과문으로 "경각심을 위한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이 사태를 안일하게 보는 것은 김재중 본인"이라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중은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각각 한국어와 일본어로 코로나 19 관련한 거짓말을 사과했다.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는 허위 글을 올린 것에 대해 "해서는 안 될 행동인 것도 알고 옳지 않다는 판단도 알고 있다"면서도 일부 사람들의 인식을 꼬집었다. "오늘의 글.. 지나치지만,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야를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방법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비난을 받고 있다"고 대의를 위한 행동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 사건에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외신들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즈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200만 팔로우를 가진 영향력 있는 K팝스타가 코로나 19를 만우절 거짓말로 이용했다"면서 "웃을 일이 아니지만 농담으로 바이러스에 걸린 척 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분노했다. 일본 야후 뉴스 댓글에는 "경찰의 조사가 필요하다" "이런 시기에 왜 한국연예인이 입국했느냐" "NHK 프로그램 출연을 취소하라"며 실망의 목소리와 쓴소리가 이어졌다. 결국 NHK는 당일 예정됐던 김재중의 라디오 생방송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