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은 감독 없이 A매치를 치르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한국은 오는 5일 베네수엘라(부천종합운동장), 8일 우루과이(고양종합운동장)와 연속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월드컵 직후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난 상황에서 아직 새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 축구협회는 외국인지도자를 뽑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게다가 브라질월드컵 참패로 선수단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선장 없이 표류 중인 대표팀을 신 코치가 이끌어야 한다. 신 코치는 향후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면 자연스럽게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
신 코치는 2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대표팀 소집에 앞서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선수들에게 희생 정신을 강조하겠다. 선수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도 한국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알고 응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신 코치 말에 공감했다. 인천 아시안게임대표팀 승선이 유력했다가 소속 팀 반대로 좌절된 손흥민(22·레버쿠젠)은 "더 이상 아시안게임대표팀과 나를 엮지 말아 달라"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일로 아시안게임대표팀이나 A대표팀 분위기가 흐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이었다. 이어 그는 "많은 팬들도 이번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두 경기가 중요하다. 시간은 많지 않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A대표팀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동국(35·전북 현대) 다음으로 최고참인 차두리(34·FC서울)도 "선수들부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아시안컵이나 큰 대회가 많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승부욕을 보였다.
이청용(26·볼턴)은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있지만 큰 변화는 없다. 나부터 솔선수범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 코치는 아울러 이번 평가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꺼내들 계획이다. 그는 "월드컵 부진 탓에 한국 축구의 이미지가 나빠져서 내용 못지 않게 결과도 중요하다. 이번 평가전에서 공격축구로 원하는 결과를 내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22명의 선수를 다양하게 기용하기보다 정예멤버 베스트11으로 정면승부를 한다는 방침이다.
고양·파주=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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