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서 10-3으로 승리한 대표팀 류중일(51)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류 감독은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없다"고 웃었다.
대표팀은 이날 투타의 조화속에 10-3으로 승리했다.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발탁된 선발 홍성무가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그러나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나성범이 0-3으로 뒤진 3회 무사 만루에서 신동훈을 상대로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6회에는 2사 후 강정호와 나지완, 이재원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각각 터졌다. 7-3으로 앞선 8회에는 1사 3루에서 김상수의 적시타와 나지완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다음은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김광현이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전반적으로 릴리스 포인트를 끌고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는건가.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없다. 부상 중이던 지명타자 나지완도 괜찮았고, 박병호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배트스피드가 잘 나왔다."
-강정호가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강정호가 안타 3개를 때려냈다. 경기 감각이나 배트 스피드가 좀 더 나오면 정상 컨디션을 찾지 않을까 싶다. 보름 이상 출장하지 않았는데 타고난 재질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는 뜻인가.
"본인에게 물어보면 100%는 아니고 70~80%라고 얘기할 것 같다."
-선발 등판한 홍성무는.
"성인대표 첫 등판인만큼 굉장히 긴장했을 것이다. 긴장감을 보이더라. 자기공을 못 던진 것 같다. 공이 다 높더라. 직구가 마음대로 구사되지 않자 변화구로 승부했다. 제구가 안 될때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아직 부족해보인다."
-계투조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 가운데 조금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던 선수가 있다면.
"이태양은 밸런스가 좀 안 좋은 것 같았다. 차우찬은 우리팀 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 태그마크 때문인지 공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임창용도 150㎞까지 던지는 등 괜찮았다."
-이전에 강조한 번트 시프트를 전혀 시도하지 못했다.
"그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도 번트를 시도할 상황이 없었다. 양상문 감독님께 무사 1, 2루 찬스에서 번트 작전을 내달라고 얘기했는데 역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