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배우 서유정은 여행 중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대국민 죄인이 됐다. 자신의 SNS에 이탈리아 문화재 사자상에 올라탄 인증샷을 공개했기 때문. '1초 뒤에 무슨 일이 터질지도 모르고 난 씩씩하게 저기 앉았다 혼났다. 나 떨고 있니 오마 후다닥'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미 사자상에 오른 게 잘못된 행동이고 현지서 누군가 지적해 잘못임을 알게 됐다.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이라는 걸 알고도 국내 네티즌 모두가 알도록 SNS에 게재해 일파만파 소문이 났다. 뒤늦게 사과했지만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마동석의 여자 친구'로 유명한 예정화는 지난 4월 한 손에 꺾인 매화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매화는 수명이 100년 안팎으로 추정된 나무로 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열 정도로 그 의미가 깊은 것. 뒤늦게 모형임이 밝혀졌지만 예정화가 조화·생화를 떠나 꽃을 꺾은 것부터 잘못됐다. 매화나무를 꺾지 않았다고 해도 들어가지 말라고 친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 행동은 명백히 잘못됐다. 마찬가지로 사과했으나 '개념 없는' 사람이 됐다.
한고은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최시원의 반려견이 한일관 대표를 물어 죽인 사건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나쁜 개는 없다는 말, 너무 맞죠. 왜 사람 탓을 아니하고 그 개의 안락사를 논하는지 한 생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인정하고 반려하는 시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조심스레 내어 봅니다'라고 적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문제는 해당 발언의 시점. 개로 인해 죽은 고인의 애도가 아닌, 개 목줄에 대해 운운하고 있는 한고은의 시의적절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돌을 던졌다.
SNS를 통한 연예인들의 큰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자 매니지먼트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연예인의 계정으로 돼 있지만 사실 소속사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니저도 "연예인들이 업로드하기 전, 매니지먼트에 허락을 받게 한다"고 말했다.
과거 광고 계약서에는 '을'인 연예인이 뜻하지 않은 스캔들에 휘말려 브랜드 명예를 실추시켰을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들의 연애가 더 이상 숨기기보다 드러내는 추세이다 보니 해당 조항은 없어졌고 대신 SNS 논란에 대한 조항이 추가됐다. 광고 에이전트 윤설희씨는 "SNS로 인한 논란이 일어날 경우 브랜드에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항이 몇몇 예민한 연예인 계약서에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