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아이돌 가수들은 각각 자신의 상황과 가치에 맞게 진로를 결정했다.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수시파, 수능파, 진학 포기파로 선택지가 갈렸다.
수시 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가수는 워너원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수시 합격했다. 박지훈은 "스케줄이 바쁜데도 정말 대학 입시를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대학과 스케줄을 같이 잘 병행하면서 열심히 학교를 다닐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일부 아이돌 가수들이 수시 모집 전형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시에서 떨어질 경우, 수능을 따로 보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능을 보는 아이돌도 많다. 우주소녀 유연정·다영, 위키미키 김도연, CLC 권은빈 등이 수능 시험을 본다. 이날을 위해 일찌감치 스케줄을 비워 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수능 전날 오후 스케줄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가수들이 직접 진로를 결정했다"며 "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수능 시험을 보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진학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한 아이돌도 있다. 아스트로 라키는 수능을 본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수능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것으로 마음을 돌렸다. 레드벨벳 예리와 NCT 마크, 구구단 강미나, 워너원 박우진 등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지 않는다. 우주소녀와 워너원, 아스트로의 경우 최근에 컴백했고, 수능을 보지 않는 멤버들은 학업보다는 그룹 활동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가수들의 관계자들은 "대학 진학보다는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본인의 의지와 결정에 따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