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를 기억해(이한욱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희원은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안 했다. 관심이 없었다. 책도 안 읽었다. 학교에 가면 그저 놀 궁리만 했다. 문제아는 아니었지만 놀았다. 왜 공부 안 하는 친구들의 특징이 있지 않냐"고 운을 뗐다.
김희원은 "책은 수면용이었다. 그 때보다 오히려 지금 책을 더 많이 읽는 것 같다. 연극을 하면서 '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최대한 많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책의 대부분은 시나리오냐"는 질문에 김희원은 "시나리오가 그렇게 많이 들어오면 난리 났을 것이다. 이렇게 인터뷰 할 시간도 없지 않겠냐"며 "솔직히 시나리오가 많지는 않다. '아저씨'가 개봉하면 난리나겠다 싶었는데 그렇지 않더라. '잘 나왔다'고 주변에서 하도 많이 이야기를 해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배우는 '충무로에 도는 모든 시나리오가 나를 거쳐갔다'는 인터뷰도 하던데 진짜 유명하신 분들은 그럴 수 있다. 난 아니다. 그래도 캐릭터는 다양한데 러브콜 자체가 많이 들어오는 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를 기억해'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교사 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이 정체불명의 범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