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두산-KIA, 이번엔 'FA 인연; 맺을까
이번에는 FA(프리에이전트)와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11명의 FA 선수들이 시장으로 나오면서 '쩐의 전쟁' 2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주목 받는 구단은 두산과 KIA이다.
◇두산, 투수 보강 시급
두산 고위 관계자는 27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수들을 만나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전까지 FA 영입에 가장 인색했던 팀으로 꼽혔다. 1999년 FA 제도 도입 후 외부에서 데려온 선수는 원래 두산에서 뛰었던 이혜천(NC)과 홍성흔(두산)뿐이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니퍼트·마야와 재계약 방침을 세웠지만 아직 도장을 찍진 못했다. 올해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이용찬은 다음달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장원준과 배영수, 송은범, 권혁, 김사율, 이재영 등의 투수들이 나와 있다. 두산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님이 프런트에 투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KIA, 내야수·선발투수 필요
KIA는 내부 FA 송은범·차일목과 끝내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기태 신임 KIA 감독은 그동안 FA 선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1년 말 LG 감독에 부임하자마자 내부 FA였던 조인성(당시 SK) 이택근(넥센) 송신영(당시 한화)이 나란히 팀을 떠났다. 이번에 김 감독은 송은범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맡아주길 희망했다. 송은범에게 직접 전화를 해 "함께 하자"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 KIA 관계자는 "구멍난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FA 영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빈과 안치홍이 군 입대한 내야진과 선발 자원의 보강 가능성이 높다. SK에서 나온 내야수 나주환과 전 롯데 장원준이 영입 1순위로 꼽힌다.
유병민 기자·김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