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첫방송돼 대표 음식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tvN '수요미식회'가 재정비 시즌과 맞물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논란에 대해 어떤 결정도 하지 못 하고 있다.
방송은 9월 20일 '만두' 편이 마지막이었다. 제작진은 지난 3년간 재정비를 위해 몇 차례 쉬어간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의미에서 방송을 잠시 쉰 것이지만 마침 황교익 논란과 맞물렸다. 다음 녹화 재개 일정은 10월 말이었으나 다음달로 다시 밀렸다.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상황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황교익의 하차 여부다.
제작진은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황교익의 하차와 관련해 정해진 게 없다. 또한 녹화 재개 시점도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확히 정리되지 않았으니 녹화 날짜를 미루고 있다.
황교익의 논란은 '수요미식회'와는 별개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이 황교익을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정확하게 맛 평가를 해야하는 프로그램에 계속 남아있다면 기획의도를 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요미식회'에서 황교익이 한 발언들, 잔류한다면 앞으로 할 얘기 중 또 논란이 될 만한 소지가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앞서 SBS '골목식당' 제작진과 백종원을 지적한 황교익은 11일 방송된 EBS1 '질문있는 특강쇼-빅뱅'에 나와서도 그대로였다. 그는 "모두 (설탕이) '안 돼'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그런데 텔레비전에서 조금 뚱뚱한 아저씨가 나와서 음식을 하는데 컵으로 설탕을 막 넣는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뚱뚱한 아저씨'는 백종원. 이어 "(단맛 억압에 대한)스트레스를 풀어줄 구세주다"며 '괜찮아유~'라는 성대모사까지 덧붙인 후 "공공매체를 통해 설탕을 퍼 넣으면서 '괜찮아유'했던 사람이 없다. 최초다. 팬덤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를 이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