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약 한 시간 넘게 진행된 고 조민기 사건 현장 감식을 끝냈다. 현재 사건 현장은 가리막으로 차단된 상태다.
9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고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광진구 구의동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목을 매 있는 것을 조씨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고 조민기는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인근 병원에 도착할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감식은 약 한시간 정도 진행했으며 오후 6시 30분 께 종료했다. 경찰은 현재 철수한 상태로 사고 현장은 나무 가리막으로 출입을 막은 상태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고 조민기 이웃 주민은 일간스포츠에 "일주일 전에 조민기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털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다녔다. 꽤 초췌한 모습이었다. 평소에 인사를 나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조민기가 사망한 장소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걸 봤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고 조민기의 빈소는 서울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유족은 병원 및 경찰 측과 논의 끝 건대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고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 학사를 전공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예술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극단 신협의 단원으로 1982년 활동하기 시작, MBC 22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정식적으로는 1990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했고 이후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넘나들며 사랑 받았다.
그는 지난달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12일 충북지방경찰서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앞서 조민기를 성추행을 고발하는 피해자 증언이 수차례 나왔고, 조민기는 초반에는 부인하는 듯 보였으나 나중에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촬영 중이던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다.
고 조민기는 2004년 청주대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