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욱은 1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개그맨으로 보도된 최 모 씨가 본인이며,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 도박장이 된 것"이라며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선배 김형인까지 A씨의 협박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재욱은 "김형인은 보드게임방 개업 무렵 제게 1500만원을 빌려준 것이 빌미가 되어 운영에 가담자인 것으로 억울하게 협박을 받았다"며 "제 죄를 반성하고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불법 도박장 개설' 관련 보도 이후 최 모 씨로 오해를 받은 최국 선배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명 개그맨 김 모 씨와 최 모 씨가 서울 한복판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S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형인이었다. 이후 김형인은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불법 도박장 운영 사실이 없다. 오히려 투자자 A씨에게 2년간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이와 함께 최 모 씨가 SBS 공채 개그맨 출신 최국이라는 설이 돌자 최국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저는 아니다. 최 모 씨가 누군지 알고, 같은 개그맨 후배지만 말할 수는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도박장소개설 등 혐의로 개그맨 김형인과 최재욱을 지난 1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첫 공판은 오는 10월 2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