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의 여름 이적시장은 조용했다. 28일 현재 대부분 구단들은 전반기에 시원찮은 활약을 보인 외국인 선수 일부를 교체했을 뿐 대형 이적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31일 문을 닫는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구단은 울산 현대다. 울산은 부산 아이파크와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김용태-박용지를 내주고 골잡이 양동현을 데려왔다.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대표 차출이 유력한 김신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외국인 선수도 모두 교체했다. 몬테네그로 대표 출신 공격수 카사를 영입한데 이어 브라질 출신 따르따, 반데르와 계약했다. 스피드가 주무기인 따르따, 패스 능력이 뛰어난 반데르는 박용지와 김용태를 대신할 전망이다. 아시아쿼터 자리는 팔레스타인 출신 에데르로 채웠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외 팀에 임대 보냈다.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FC 서울도 외국인 공격수를 보강했다. 서울은 하파엘을 내보내고 성남 FC에서 활약했던 에벨톤을 영입했다. 에벨톤은 K리그에서 통산 64경기에 출전해 17골 3도움을 기록해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기대를 받았다. 에벨톤은 예상대로 19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8분 만에 골을 넣었다.
전북 현대는 허리 강화에 집중했다. 알자지라SC(아랍에미리트)에서 뛴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완전 이적시킨 데 이어 알 나슬·알 와하다(이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해 아시아 축구에 익숙한 미드필더 비니시우스 리치까지 합류시켰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보통 팀들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대형 이적보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승부수를 건다. 이미 반환전을 돈 시점인 만큼 여름에는 서울의 에벨톤이나 인천 유나이티드의 디오고처럼 이미 검증된 선수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후반기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순위 판도가 새롭게 짜여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