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6일(한국시간)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미국 애리조나 스캇 데일)에서 소속팀 콜로라도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부터 KBO리그 팀 KT의 전훈지에서 선후배와 함께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소속팀에 합류 했다. 사흘 동안 두 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친 뒤에도 여유가 있었다.
훈련을 준비하던 그는 크리스 러신, 스캇 오버그 등 같은 불펜투수들과 담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곧 워밍업과 캐치볼로 어깨를 달궜고 이내 불펜피칭 30개를 소화했다. 직구와 커브를 주로 던졌다. 첫 불펜피칭에서는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불펜피칭을 마친 뒤에는 레이더로 공을 추격하는 장비에서 도출된 결과를 확인했다. 자신의 공뿐 아니라 다른 투수의 정보에도 관심을 보였다.
방망이도 잡았다. 불펜투수진의 번트 연습을 소화했다. 투수가 타석에 나서는 내셔널리그 소속이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부터 감각을 익혀야 했다. 타석에 서며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첫 번째 시도를 할 때는 좀처럼 좌우 파울 라인 안쪽으로 타구를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적응했다.
훈련은 이어졌다. 다른 그라운드로 이동해서 내야 수비 훈련을 했다. 번트 상황에서 포구 뒤 1·3루 송구, 공이 백네트로 빠진 상황을 설정해 홈플레이트를 커버하는 훈련을 했다.
콜로라도는 짜여진 프로그램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 오승환도 쉴새없이 투구, 송구, 포구를 했다. 다소 높은 훈련 강도를 인정하면서도 부침을 드러내는 모습은 없었다.
공식 훈련 일정이 끝난 뒤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오승환이 알차게 훈련 3일 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