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현재 가장 신경쓰는 건 강정호의 몸상태다. 사진은 17일 오후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야구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 김진경 기자
"강정호의 몸 상태가 체크 포인트다."
류중일(51) 대표팀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 앞서 '키플레이어' 강정호(27)를 가장 신경썼다. 류 감독은 유격수 강정호가 몸 상태를 빨리 회복해 대표팀 공수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바랬다.
류중일 감독은 "강정호를 이날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시킨다"고 밝혔다. 최근 오른 엄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는데, 전날(17일) 연습을 통해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음은 일단 확인됐다.
평가전인만큼 류중일 감독은 강정호를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강정호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그는 "강정호가 가장 의문이다. 최근 연습이 부족하다"며 "과연 몇 타석에 나갈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가 괜찮다면 조별리그 1차전 태국전(22일)에 나가겠지만 (평가전 포함) 2경기 만에 경기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2~3일 빠졌으면 금방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데 4~5일만 돼도 시간이 걸린다는 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강정호는 지난 8월30일 삼성전 이후 소속팀 넥센에서 8경기 연속 결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강정호의 타순도 고민했다. 그는 "강정호를 6번타순에 넣고 김현수를 5번에 포진시킬까 고민도 했다"면서 "그러나 넥센에서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로 나선 만큼 일단은 어색하지 않게 붙여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 선발 티포트가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는 만큼 어떻게 대응하는지 강정호의 경기 감각을 지켜보는 게 체크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정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류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해소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