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연기’ NC 찰리, 악재 뚫고 희망 쏠까?



찰리(29·NC)와 리오단(28·LG)의 대결이 원래 예정된 날짜(20일)보다 나흘이 지나서야 비로소 이뤄진다. 장소는 마산이 아닌 잠실구장이다. 그 사이 양 팀의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찰리는 탈락 위기에 놓인 팀의 희망을 살려야하고, 리오단은 마운드의 상승세로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오는 24일 열리는 준PO 3차전에서 NC는 지난 6월 LG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찰리, LG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리오단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양 팀 모두 상대 타선에 가장 강한 투수를 내보내 각각 '반전'과 '굳히기'를 이끈다.

찰리의 어깨가 무겁다. NC의 에이스인 그는 지면 창단 첫 가을야구가 끝날 수 있는 갈림길에서 등판에 나선다. 좋은 기억이 있는 LG가 상대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높다.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6월 24일 경기 이후에도 2경기에 더 나선 그는 비록 2패를 기록했지만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평균자책점도 2.52로 뛰어나다.

변수는 미뤄진 등판 일정이다. 찰리는 마산지역에 내린 비로 2차전이 두 차례나 순연되면서 결국 등판이 무산됐다. 이틀 동안 선발 대기를 하면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후속 선발 투수 역시 영향을 받는다는 이유였다. 물론 평소 찰리의 자기 관리를 생각하면 NC는 걱정이 없어 보인다. 등판이 취소되자 그는 다시 처음부터 준비했다. 21일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캐치볼을 하며 다음 등판을 위한 사이클을 가동했다. 24일 등판 대비 컨디션 유지만큼은 순탄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아직은 미지수다.

리오단은 등판 일정 변경이 오히려 반갑다. 올 시즌 올린 9승 중 8승을 잠실구장에서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23으로 준수하다. NC 상대로는 15이닝 동안 단 1실점(평균자책점 0.60)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와 장소 모두 리오단을 위한 무대처럼 보인다. 이번 시리즈에서 홈런이 나성범(25)을 1할 대로 막았고, 이호준에겐 단 한 개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 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투수에 오르는 영광도 함께 노린다.

두 투수 모두 등판 간격이 벌어진 부분은 우려가 된다. 찰리는 지난 10일 롯데전 이후 2주일 만이고, 리오단도 15일 삼성전 이후 9일 만이다. 그러나 체력보충으로 구위와 제구력이 더욱 좋을 수도 있다. 두 선수가 원래 모습만 보여준다면 경기는 투수전이 될 확률이 높다. 야수진은 탄탄한 수비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 준PO 3차전 선발투수 2014 성적

찰리 쉬렉(NC) 구분 리오단(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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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승8패 승패 9승10패
3.81 평균자책점 3.96
165⅓ 이닝 168
13 피홈런 13
55 볼넷 37
92 탈삼진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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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1승2패 상대 성적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2 평균자책점 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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