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가 26일 공식 개봉, 관객들을 만난다.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에 관객들의 관심과 반응은 가히 역대급.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이 있었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창조해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베테랑'으로 1300만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 여기에 소지섭·송중기·이정현·김수안으로 이어지는 멀티 캐스팅까지 흥행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반전이라는 평가다.
군함도라는 소재를 다뤘다는 것 만으로도 '군함도'는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무조건 봐야 할 영화' '일단 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개봉 후 관전 포인트는 그토록 기다리고 고대하던 '군함도'를 관람한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 상업 영화로서의 흥행 성적, 그리고 '군함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이다.
'군함도'는 시사회 직후 영화 자체만으로는 그간의 흥행작들을 뛰어 넘거나, 뒤집어 엎을 만큼 열렬한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배우들이 강조하듯 소재가 주는 묵직함이 있기에 함부로 속단하고 평가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것이 사실.
이에 따라 '군함도'를 관람한 일반 관객들의 기대치는 충족될지, '군함도'를 통해 소통에 성공하고 '군함도'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받아 들일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흥행과도 직결된다. 굳이 입소문이 퍼지지 않아도 '군함도'라는 제목 자체만으로 120%의 홍보 효과를 보고 있지만, '군함도'의 손익분기점은 익히 잘 알려졌다시피 공식적으로 700만이다. 대략 1000만 명은 기본적으로 넘어줘야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다.
첫 번째 목표는 1000만, 그 이후는 관객들이 주는 선물이지만 조금 더 욕심내 역대 한국 개봉 영화 흥행 1위에 올라있는 '명량(김한민 감독)'까지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4년 개봉한 '명량'은 누적관객수 1761만5062 명을 기록, 이 수치는 3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 '군함도'가 이들의 향후 행보에 미칠 영향력도 기대를 모은다.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은 이미 1000만의 맛을 본 상황이지만 '군함도'가 이들에게 어떤 또 한 편의 기적같은 작품이 될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롭다. 한류스타로서 '군함도' 출연을 망설이지 않은 소지섭과 송중기도 마찬가지. 소지섭, 송중기가 '군함도'를 통해 생애 첫 1000만의 기쁨을 누릴지 영화계 안 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군함도' 개봉 후 일본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다. 일본 측은 '군함도' 개봉이 결정되고 예고편이 공개되자 완성된 영화를 보지도 않은 채 저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실제 '군함도' 시사회 현장에는 몇몇 일본인 관객들의 눈에 띄기도 했던 상황. '군함도'가 영화계에, 그리고 그 이상으로 주목받는 작품으로 거듭날지 '군함도'의 운명을 관객들이 함께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