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제 20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에서 김주상은 치열한 승부 끝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이변에 배당은 삼복승 108배, 쌍승 98.3배로 매우 높았다.
김주상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700만원이 주어졌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김현경과 최순영은 각각 상금 1300만원, 1200만원을 챙겼다.
2006년 우수급으로 데뷔한 김주상은 홍석한·김현경 등 강자를 꾸준히 배출해온 충청권의 유성팀 선수 중 가장 기량이 우수한 선수로 꼽힌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 '머지 않아 경륜의 판도를 뒤흔들 기대주'로 꼽혔다.
김주상의 장기는 강력한 추입력과 파워 넘치는 젖히기 승부다. 데뷔 초기에는 송경방·노태경·최순영 등에 가려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2008년 서서히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박병하·최순영 등 정상급 선수들을 누르고 가볍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주상은 특급 기대주로 성장한 데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집중하며 기량을 발전시키온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김주상에 대해 "경륜의 특성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고 성실함을 무기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박용범은 심한 견제를 받으며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일간스포츠 대상에서 생애 첫 빅매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그는 결국 2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박용범과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된 이현구는 4위에 머물렸다.
지난 24~26일까지 펼쳐진 '제20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는 경륜 최강자 그룹인 슈퍼 특선급 10여명을 비롯해 각급별 상위랭킹 총 105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각축전을 벌였다. 우수급에서는 박덕인이 우승했으며 고요한(2위), 김근영(3위)이 뒤를 이었다. 선발급에서는 하동성·구상신·이상준이 차례로 1·2·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