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이 혈액암을 선고받던 그날부터 극복하기까지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180도 달라진 삶을 예고한 그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다며 공개 구혼까지 했다.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산 넘는 녀석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산악인 엄홍길, 개그맨 이봉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배우 한보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허지웅은 지난해 12월 혈액암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했다. 그리고 최근 완치 소식을 전하며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평소 건강검진도 꾸준하게 하고 건강 관리를 해왔다는 허지웅. 하지만 갑작스러운 혈액암 선고에 "화가 났다. 건강을 소홀이 여기지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학병원에 왔는데 암이라고 하더라. 다리에 힘이 플리고 절반은 안 믿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회상했다.
보험에 들지 않았던 것이 가장 후회됐다는 허지웅. 혈액암은 고액암이기 때문. 경제적 부담이 컸지만 대한민국의 국민건강보험 제도 때문에 그나마 부담감을 견뎌낼 수 있었다. 아프기 전 전조 증상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열이 나고 상식 밖으로 땀이 많이 났다. 무기력증이 심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투병할 때 운동이 가장 하고 싶어 운동을 했다가 한 달 동안 무균실에 입원하기도 했다는 허지웅. 현재는 완치 후 운동을 맘껏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아쉬탕가 요가 시범을 보여줬다. 수준급 실력이었다.
허지웅은 투병 후 바뀐 삶에 대해 전했다. "앞으로 베풀면서 살고 싶다"는 그는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살고 싶다. 하지만 너무 나이가 어린 여자는 싫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대의 추억이 있는 사람이 좋다. 연상녀도 좋고 운동녀도 좋다"면서 SNS DM을 보내달라며 공개 구혼을 했다. 이전보다 한층 여유롭고 밝아진 모습이 삶의 희망으로 다가와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