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전에서 출전 시간이 늘어난 덕일까.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승우는 2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콜롬비아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3월 A매치 기간 동안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평가전을 치른다. 22일 울산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이 그 첫 단추였고, 이승우는 이 경기에서 후반 18분 교체투입돼 30여 분 가까이 뛰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볼리비아전에서 출전 시간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 "경기 흐름인 것 같다. 우리가 많이 주도하고 있었던 상황이고 이겨야하는 상황이라 더 많은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설명한 이승우는 "(콜롬비아전도)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기고 싶다. 상대가 강팀이라도 해도 한국에서 하니까, 추운 날씨에 찾아와주시는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고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이승우는 "(손)흥민이 형이 공격수 자리에 가면서 왼쪽 날개가 비었다. 나도 그렇고 모든 공격수 형들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며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상호(FC 도쿄)와 포지션 경쟁에 대해선 "경쟁이라기보다 좋은 형들이고 충분히 좋은 실력 갖고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경쟁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것만으로도 자기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팀 세대교체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승우는 "(기)성용이 형, (구)자철이 형이 빠지면서 모든 선수들이 좀 더 젊어지고, 변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세대교체를 신경쓰기보다 대표팀에서 어떻게 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