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가 26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했다.
로이터·AFP통신, NBC 뉴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5명을 태운 헬리콥터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동부로 65㎞ 떨어진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헬기에는 브라이언트를 포함해 둘째 딸 지아나(13)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미 로스앤젤레스(LA) 당국은 밝혔다.
이들은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지아나의 농구단 팀원, 팀원의 부모 중 한명, 조종사 등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브라이언트는 부인과의 사이에서 4명의 딸을 뒀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브라이언트는 5번의 NBA 챔피언십과 18번의 올스타에 이름을 올리며 ‘NBA의 전설’로 불렸다. 브라이언트는 은퇴 후 영화계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2018년 그는 ‘디어 바스킷볼’로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의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상했다.
‘NBA의 전설’의 사망 소식에 전·현직 대통령도 애도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위대한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와 3명이 캘리포니아의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것은 끔찍한 소식”이라고 썼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의 팬들은 그가 속했던 농구단 LA 레이커스의 스테이플스센터 경기장에 찾아와 조화와 농구화를 모아놓고 슬픔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