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향한 진심을 털어놨다.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격돌했다. 바르셀로나가 1, 2차전 합계 4-0으로 압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특히 8강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고, 데 헤아는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8강 2차전에서 나온 메시의 두 번째 골. 메시의 오른발 슈팅을 데 헤아가 막으려다 놓쳤고, 공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4강행을 확정짓는 골이었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 꼽히는 데 헤아가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고, 이 실수로 인해 맨유는 완전히 흐름을 뺏겼다. 그는 비판과 조롱을 받아야 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골문을 단단히 지켰던 슈테겐은 "나는 데 헤아의 실수에 기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시의 두 번째 골은 데 헤아의 실수였다. 그 골은 나에게도 상처였다"며 "우리는 인간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벌어질 수 있다. 데 헤아는 나와 같은 포지션의 선수다. 나와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슈테겐은 "인간이기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데 헤아의 실수.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데 헤아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