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을 제작한 주피터 필름의 주필호 대표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3일 '주필호 대표가 이번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에 주필호 대표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대단한 일이 아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 뭐든 할수 있는 걸 찾아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명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주필호 대표는 지난해에도 '관상'으로 거둬들인 수익의 50%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관상'이 제작단계에 들어가던 당시에 이미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와 관련된 협약을 끝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당시 아름다운 재단 측은 "협약을 할때 기부 사실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관상'을 찾은 관객들이 자신이 지출한 영화 관람료의 일부가 좋은 일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욱 행복해할 거라 생각해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주필호 대표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후 충무로에 자리를 잡았다. 주피터필름의 설립자로 '아내가 결혼했다' '두개의 달' '관상' 등을 제작했다. 최근 '소녀무덤'의 촬영을 마쳤으며 '내 심장을 쏴라' 촬영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