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체육관에서 22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한국의 출전 선수 모두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B조에 속해 있던 최인정(24·계룡시청)은 5전 전승으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신아람은 4번째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의 발라간스카야 울야나(21)에게 2-5로 졌지만 나머지 모든 경기를 잡으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신아람이 한 경기에서 패하며 한국 선수의 맞대결은 4강전에서 펼쳐지게 됐다.
이날 열리는 여자 에페와 남자 플뢰레에서도 한국 펜싱이 금메달을 따낸다면,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개인전 전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남자 플뢰레에서는 허준(26·로러스)과 송영기(29·대전도시공사)가 출전한다. 허준은 세계랭킹 15위고, 손영기는 19위에 올라 있다. '남자 남현희'라 불리는 허준의 가능성이 높다. 남현희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그는 올해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펜싱선수권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1974년 펜싱이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이 된 첫 테헤란 대회에서 일본이 개인전 전종목에서 우승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여자 에페와 사브르 종목이 없어 4종목만 금메달을 따내면 됐다. 40년 전 일본의 기록보다 더 갚진 기록인 셈이다. 개인전 전종목 금메달은 한국 양궁만 가능했던 대기록이다. 양궁은 1990년부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2002년 부산 대회를 빼고 다섯 번이나 개인전을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