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가 가장 중요하게 고르는 '스드메'(스튜디오+웨딩드레스+메이크업)는 어땠을까.
김태희는 비와 지난 19일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2012년 열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5년만에 부부로 거듭났다. 웨딩업체의 협찬을 거절하고 김태희 손에서 결정이 내려졌다. 신혼여행은 22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5일간 떠난다.
□스튜디오 생략 보통 결혼식과는 조금 달랐다. 청첩장도 없었고 신혼여행 계획도 미정이었다. 조용한 식을 위해 웨딩화보 촬영도 진행하지 않았다. 웨딩화보가 없으니 스튜디오도 결정할 필요가 없었다. 앞서 비는 자필편지를 통해 "조용하고 경건한 결혼식을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공개된 사진이라고는 본식 사진과 피로연에서 지인들과 함께 찍은 인증샷 위주였다.
□웨딩드레스 자체제작 김태희의 웨딩드레스는 특별했다. 면사포에 순백의 미니원피스를 입은 수수한 매력이 빛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유명 브랜드의 디자이너 작품이 아닌 '김태희만의 웨딩드레스'였다. 스타일리스트와 상의해 직접 제작했다. 김태희가 의견을 내면 스타일리스트가 원단을 구입해 제작하고 피팅작업에 들어갔다. 피로연에서 입은 의상 또한 화려한 장식을 배제해 눈길을 끌었다.
□메이크업은 정샘물 김태희는 정샘물에게 메이크업을 믿고 맡겼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구언니'로 통하는 메이크업 전문가인 정샘물은 김태희의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했다. 성당 예식에 걸맞는 단아한 헤어스타일링과 과하지 않은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정샘물에 대한 김태희의 믿음은 그의 SNS에도 드러나 있다. SBS '용팔이'를 통해 처음으로 새빨간 레드립에 도전했는데, 정샘물표 메이크업으로 과하지 않고 세련되게 소화할 수 있었다. 이후 김태희는 "'용팔이' 이후에 거부감이 사라진 레드립~ 레드립의 천박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진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