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투수 오승환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캠프 훈련에 합류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3일(한국시간) "끝판왕(final boss) 오승환이 도착했다. 합류 첫 날 러닝과 가벼운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고 소개했다. 미국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한 오승환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SNS를 통해 "오승환이 무사히 도착해 훈련을 시작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오승환이 14시간 넘는 비행을 마치고 에이전트와 함께 캠프를 찾았다"며 "러닝과 가벼운 토스로 몸을 풀었고, 투수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전력질주도 했다"고 훈련 내용을 소개했다. 오승환은 팀 동료들의 투구를 지켜본 뒤 "매우 인상적"이라며 "TV를 통해 메이저리그를 봐왔기 때문에 몇몇을 알고 있다. 매우 좋은 투수들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는 오는 18일 시작된다. 그러나 벌써부터 많은 선수들이 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주피터에 모여 몸 만들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과 검찰 소환 등으로 정신없는 겨울을 보낸 오승환은 부족한 훈련량을 메우기 위해 일찌감치 캠프 합류를 결정했다. 미국 언론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의 핵심 영입'으로 선발 요원 마이크 리크와 함께 오승환을 꼽으며 "오승환은 마무리 로젠탈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