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3-9 대승 NC, 대전 6경기서 17홈런 92점
올 시즌 NC 타자들은 대전 원정을 반긴다. NC 타자들에게 대전구장은 타율과 타점이 쏟아져나오는 금맥이나 다름없다.
NC가 대전구장에서 불방망이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올 시즌 대전구장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쳤다. 1경기를 빼고는 5경기에서 10득점을 넘겼다. NC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4방 등 19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팀 7번째)를 달성하며 23-9로 승리, 올 시즌 대전구장에서 5승1패를 거두고 돌아갔다.
NC는 대전구장 6경기서 92득점(경기당 15.3점), 109안타(경기당 18안타), 17홈런(경기당 2.8개)을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기록이다.
NC는 이날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나성범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모창민이 스리런 홈런(14개)을 터뜨렸다. 모창민은 올 시즌 한화전에서만 5개, 대전구장에서만 3개째였다. 모창민은 지난 5월 27~29일 대전 3연전에서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NC는 3회 6-7로 역전당했으나, 타선이 금방 경기를 뒤집었다. 4회 2점, 5회 4점, 6회 3점을 연이어 뽑으면서 점수 차를 15-9로 벌렸다. 8회에는 손시헌의 투런포(5호)와 한화 내야진의 실책 3개로 점수를 20-9로 만들었다. 9회에는 김종호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고, 나성범이 연속 타자 홈런(21호)을 터뜨렸다.
올해 FA로 NC에 가세한 이종욱이 4타수 2안타 3타점, 손시헌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손시헌은 2루타-삼진-3루타-볼넷-투런 홈런을 친 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사이클링 히트에는 실패했다. 타점 선두(78개)인 테임즈는 6경기 연속 타점을 이어갔다.
김경문 NC 감독은 22일 20안타를 치고도 진 경기에 대해 "20안타를 치고도 못 이긴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구장마다 잘 맞는 궁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NC는 5월 27~29일 대전 3연전에서 각종 진기록을 세웠다. 당시 한화와 3연전에서 NC는 총 55안타(11홈런) 51득점을 올렸다. 27일 19안타(홈런 5개) 18득점, 28일 17안타(홈런 4개) 18득점, 29일 19안타(2홈런) 15득점이었다. NC의 '3연전 50득점'은 1997년 5월 3일~5일 삼성이 대구 LG 3연전에서 세운 49득점을 넘어서는 신기록이었다.
5월 29일 4회에는 9점을 뽑아, NC 창단 후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테임즈, 나성범, 모창민, 권희동 등은 자신들의 타율과 타점, 홈런을 쌓느라 바빴다.
대전=한용섭 기자
▶NC의 올 시즌 대전구장 성적
날짜 결과 안타 홈런 득점
7-24 승 19 4 23
7-23 승 15 2 8
7-22 패 20 1 11
5-29 승 19 2 15
5-28 승 17 4 18
5-27 승 19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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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5승1패 109 17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