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야구 대표팀이 대회를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예열을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평가전에서 투타의 우위를 점하며 10-3의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선발 홍성무가 2이닝을 책임지며 2실점 했고, 이어 등판한 김광현이 3회초 솔로 홈런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나성범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4회부터 투입된 불펜진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은 6회와 8회 각각 3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 점검 '이상 無'
이날 대표팀 선발은 경성대 홍성무가 맡았다. 류중일 감독은 "홍성무가 던지는 걸 직접 보지 못했다. 구위 점검 차원에서 선발로 내보냈다"고 이유를 밝혔다. 홍성무는 1회 직구 제구가 흔들리면서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수 강민호가 변화구 위주로 볼배합을 바꾸면서 안정을 찾았고,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3회에는 예선 첫 번째 경기 태국전 선발이 유력한 김광현이 등판했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3회 최승준에게 실투를 얻어맞아 솔로 홈런을 내줬다.
류 감독은 4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안지만을 시작으로 차우찬-한현희-이태양-이재학-임창용까지 6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진은 나머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명의 투수가 내준 안타는 한 개도 없었다. 볼넷 2개만 허용했을 뿐이었다. 선발 자원인 이태양과 이재학은 구위 점검 차원으로 등판했다. 이태양은 제구가 다소 불안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필승조를 맡은 안지만과 차우찬, 한현희, 임창용의 구위는 시즌 때 보여준 모습 이상이었다. 불펜진의 컨디션은 합격점을 받았다.
◇강정호 타격감 '이상 無'
대표팀은 타선은 1~2회 LG 선발 티포드의 구위에 눌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투수가 바뀌자 집중력을 보이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3회 나성범의 만루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대표팀은 6회 안타 4개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얻었다. 8회에는 2루타 2개 포함 4안타로 3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 타선은 15안타로 10점을 얻는 높은 득점력을 선보였다.
우려했던 강정호의 타격감은 문제없었다. 5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3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과시했다. 첫 두 타석에서 단타를 때려낸 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타구의 질은 매우 좋았다. 손아섭과 나성범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나성범은 3안타가 모두 장타일 정도로 힘이 넘쳤다.
박병호가 5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다. 생각이 많아 보이는 모습이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친 박병호는 이후 두 타석에서 모두 삼구 삼진을 당했다. 예상한 노림수와 다른 공이 들어오자 대처를 하지 못했다. 1번 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지만,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