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위원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우천 취소된 LG-KIA전을 앞두고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실시했다. 그는 자신을 지목한 LG 이진영에게 직접 얼음물 세례를 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진영은 직접 얼음물을 공수해 온 뒤 허 위원의 머리에 내리 부었다. 얼음물 샤워를 마친 허 위원은 자신의 뒤를 이어 도전을 할 3명을 지목했다. 이만수 SK 감독과 장종훈 한화 코치, 넥센 박병호가 주인공이었다.
허 위원은 "이만수 감독은 80년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왕이었다. 장종훈 코치는 90년대 홈런왕이자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을 달성한 훌륭한 타자 아닌가. 박병호는 지금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라서 지목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시대별 홈런 타자들이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뜻이 숨겨져 있었다. 허 위원은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도 함께 전했다.
허 위원의 선택을 받은 이만수 감독과 장종훈 코치는 아이스버킷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SK 관계자는 "이만수 감독님이 22일 경기 전에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하실 계획이다. 안그래도 지인 중에 루게릭 병을 앓는 사람이 있어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22일 대전구장에는 이 감독과 장 코치가 아이스버킷을 한다. 더불어 류현진(LA다저스)의 선택을 받은 한화 김태균도 참여한다.
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 치료를 후원하는 ALS 재단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 기획한 모금 운동이다. 얼음물을 뒤집어 쓴 사람이 캠페인에 동참할 3명을 지명하면 그 사람은 24시간 이내에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ALS 재단에 기부금 100달러(한화 약 10만원)을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