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다. 90년대 가수들의 무대는 그렇게 찬란하게 빛났다.
화제를 몰고 왔던,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녹화가 모두 끝났다. 18일 오후 7시께 시작해 11시 30분께 모든 녹화를 종료했다. 가수들의 무대가 모두 끝난 뒤, 인터뷰까지 끝난 시각이다.
빅 이벤트 답게 제작진의 철통보안이 대단했다. 현장에 오는 관계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확인했고, 현장에서는 휴대폰도 잘 꺼내지 못하게 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많았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무대는 90년대 가수들의 화합의 장이자, 감동의 무대였다.
리허설 부터 추억에 젖어 눈물을 흘리는 가수들도 있었다. 가수들은 90년대 그 시절로 타임슬립한 듯 자존심을 걸고 무대를 준비했다. SES 멤버들이 복도에서 안무를 맞춰봤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관객들의 반응도 환상적이었다. 피날레였던 김건모의 무대에서는 떼창이 나왔고, 무대가 끝나자 앙코르가 터져나왔다. 거듭된 앙코르에 MC 유재석도 당황해다는 전언.
가수들은 감회에 젖어있었다. 그리고 무언가 모를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한도전'이 준비한 일회성 이벤트였지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도전'이 준비한 가장 완벽한 연말 보너스였다. 27일 방송 예정.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