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번타순에 외국인 타자 로티노를 넣었다. 이번 시리즈 들어 넥센의 첫 라인업 변화였다. 1, 2차전에서 2번타순으로 나섰던 이택근이 9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하자 염경엽 넥센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염 감독은 "전날(29일) 로티노가 특타를 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로티노는 4타수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살아난 공격 신호탄'을 쐈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리오단의 3구째를 받아쳤다. 로티노의 타구는 3루수 손주인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3루수 내야 안타가 됐다.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 귀중한 한 점이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는 4-0으로 앞선 5회 1사 3루에 세 번째 타석에 섰고, 상대 두 번째 투수 임정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넥센 타선의 빅이닝에 힘을 보태며 LG의 기세를 꺾는 쐐기타였다.